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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세주는 언제 또 다시?(약주에 대해서) 오십세주를 아십니까? 백세주와 소주를 1대 1의 비율로 섞어서 만든 술을 오십세주라고 불렀습니다. 소비자들이 백세주가 너무 비싸서 양을 늘리기 위해서 소주를 타서 마시기 시작한 것인지, 혹은 국순당의 자체 마케팅이 시작인지 무엇이 우선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어느 순간 술집에서 정식 메뉴로 등장하여, 주점에서 만들어서 판매했던 인기 있는 술이었습니다. 백세주는 막걸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아는 배상면 씨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외국인에게 선보일 한국의 전통주가 없는 것을 아쉬워하면 개발을 시작해서 1992년 출시한 술입니다. 이 술을 마시면 백세까지 장수할 수 있다는 뜻에서 백세주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출시와 함께 높은 가격이었지만 높은 인기를 얻었으며, 필자도 비싼 가격 때문에 가.. 더보기
최초는 아니지만 라거맥주는 다 내덕이다. 칼스버그(Carlsberg) 이번 글에서는 하이네켄과 더불어 맥주시장의 세계 3위와 4위를 다투고 있는 칼스버그(Carlsberg) 대한 글입니다. 나름 라이벌 관계이자 비슷한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어서 필자도 가끔 구매나 음용 시 둘을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칼스버그는 하이네켄과 마찬가지로 녹색 유리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둘의 차이점은 하이네켄의 심벌은 빨간색 별이고, 칼스버그의 심벌은 왕관이라는 것입니다. (워낙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어서 위 사진처럼 왕관이 없는 캔도 볼 수 있습니다.) 왕관은 칼스버그가 덴마크 왕실의 공식 맥주라는 뜻입니다. 1840년대 덴마크의 왕 프레드릭 7세 명에 의해서 덴마크의 양조가들이 덴마크를 대표할 수 있는 맥주를 만들고 있었는데, 이때 채택된 것이 바로 칼스버그라고 합니다.(어떤 글에서는 .. 더보기
깔루아밀크가 만들기 싫다면 베일리스(Baileys) 일전에 깔루아라는 리큐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깔루아로 만드는 몇 가지 칵테일에 대해서 언급했었습니다. 깔루아로 제조하는 칵테일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깔루아 밀크입니다. 심지어 네이버 검색창에서 '깔루'만 입력해도 자동완성으로 뜨는 단어의 첫 번째가 깔루아 밀크입니다. 깔루아보다 윗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조방법은 깔루아 구매 시 상자에 동봉되어 있어서 제가 설명을 생략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칼루아를 30㎖~45㎖를 컵에 넣고, 얼음을 넣고, 적당량의 우유를 넣는다고 나옵니다. 이 방법으로 제조를 하면 100% 깔루아와 얼음의 층이 생깁니다.(물론 저어주면 됩니다.) 반대로 우유를 잔에 먼저 넣은 후 깔루아를 넣어도 시간이 지나면 층이 생길 수.. 더보기
수출하는 국산맥주 but 한국에는 없음-Sonderberg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우리나라 맥주는 맛이 없다고 유명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맥주도 국외로 수출이 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국내 최초로 1962년에 맥주를 수출하였으며, 일본, 몽골, 중국, 이라크, 북미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하이트진로 홈페이지 참고 내용이어서, 실제 인기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오비맥주는 현재 국내 맥주 수출 1위 기업이라고 합니다.(당연히 하이트진로가 2위입니다.) 중화시장, 동남아, 러시아, 중동, 유럽 등을 포함한 전 세계 30개국에 30여 종의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몽골에서는 심지어 '카스'가 경쟁사 제품보다 10%나 비싼 프리미엄 맥주임에도 몽골 맥주시장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믿기지 않지만 오비맥주가 자사 .. 더보기
재료가 바뀌면 술 맛도 다를까? feat 골목막걸리 필자는 텔레비전을 잘 시청하지 않습니다. 그런 관계로 요즘 핫한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본 적이 없습니다. (뭐 가끔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에서 등장하는 짧은 영상은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골목식당에서 방송되었다던 막걸리 논쟁을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술을 접하면서 관심이 조금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 방송되었던 내용과는 별개로 오로지 술에 대한 이야기만 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 이야기할 술은 바로 '골목 막걸리'입니다. 기사 등을 찾아본 바로는 '골목식당'에 등장했던 박유덕 씨가 만든 막걸리라고 합니다. 이 막걸리의 맛에 대해서는 말미에 이야기를 하고, 먼저 술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일단 원재료입니다. 정제수, 쌀(국내산), 입국, 효모, 정제 효소, 개량누룩(밀), 물엿, 수.. 더보기
넌 왜 알코올 도수가 6도가 아니지? - 지평생막걸리 쌀막걸리 막걸리는 즐기는 분들이라면 막걸리의 알코올 도수가 대부분 6도인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예전 글에서 필자가 탁주의 규격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막걸리는 알코올 도수의 제한이 없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알코올 도수의 제한이 없음에도 대부분, 아니 거의 전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6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주세법 때문입니다. 1949년 주세법 제정 당시 탁주의 규격은 아래의 설명과 같습니다. - 탁주라 함은 곡류 기타 전분을 함유하는 물료, 국자 및 물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킨 주료를 여과하지 아니한 것으로 알코올분 8도 이하의 것을 말한다. 이 당시 주세법에 의해서 탁주 즉 막걸리의 알코올 도수는 8도 이하로 제조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1969년 주세법 시행령 개정으로 막걸리의 .. 더보기
하이네켄은 왜 녹색병? 많은 맥주들이 짙은 갈색 유리병에 담겨 유통이 됩니다. 그 이유는 갈색 유리병이 맥주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여 산패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하는 데 있어서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 자외선으로부터 맥주를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색은 검은색이지만, 몇 가지 이해되지 않는 이유와 맥주의 색상이 갈색이 많아서라는 이유로 갈색 유리병을 사용해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이네켄을 포함하여 녹색 유리병을 사용하는 맥주가 몇 있습니다. 필스너 우르켈, 칼스버그, 칭다오 그리고 최근(?) 하이트에서 출시한 테라 등이 녹색 유리병을 사용합니다. 이 외 대부분의 맥주는 짙은 갈색 유리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투명 유리병을 사용하는 코로나와 카프리도 제외하겠습니다.) 그런데 왜 녹색 유.. 더보기
우도땅콩전통주? 막걸리가 아니네 이번에 소개할 술은 우도땅콩 막걸리가 아닌 우도땅콩 전통주입니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제품 종류가 탁주가 아닌 기타 주류입니다. 그래서 제품명에도 막걸리가 아닌 민속주라는 이름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술이 왜 막걸리가 아닌지에 대해서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위해서 탁주 그러니까 막걸리에 규격에 대한 이야기를 병행하겠습니다. 앞 선 글에서 주세법에서 정한 탁주의 정의를 알려드렸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세법에서 정하는 주류의 정의는 주류의 재료와 제조방법으로 주류의 종류를 구분한 것입니다. 그리고 주류의 규격은 술의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의 사용량, 주류에 첨가할 수 있는 물료의 종류 및 비율, 주류의 알코올분 및 불휘 발분의 함량, 주류를 나무통에 넣어서 저장하는 기간, 주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