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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은 왜 녹색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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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맥주들이 짙은 갈색 유리병에 담겨 유통이 됩니다.

그 이유는 갈색 유리병이 맥주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여 산패가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하는 데 있어서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 자외선으로부터 맥주를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색은 검은색이지만, 몇 가지 이해되지 않는 이유와 맥주의 색상이 갈색이 많아서라는 이유로 갈색 유리병을 사용해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이네켄을 포함하여 녹색 유리병을 사용하는 맥주가 몇 있습니다.

필스너 우르켈, 칼스버그, 칭다오 그리고 최근(?) 하이트에서 출시한 테라 등이 녹색 유리병을 사용합니다.

이 외 대부분의 맥주는 짙은 갈색 유리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투명 유리병을 사용하는 코로나와 카프리도 제외하겠습니다.)

 

그런데 왜 녹색 유리병을 사용하는 것일까요?

알려진 바에 의하면 녹색 유리병 사용 이유에 대한 가장 유력한 설은 세계 2차 대전 때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전쟁의 여파로 갈색 유리병의 수급이 여의치 않자, 유럽의 고급 맥주 양조가들이 갈색 유리병 대신 녹색 유리병을 사용하게 됐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영향으로 녹색 유리병 하면 고급 맥주가 연상되는 인식이 생겼다는 합니다.(저는 그런 인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 서일 까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하이트진로에서 새로 출시한 테라는 녹색 유리병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갈색 유리병으로 유통하는 하이트보다 고급 맥주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가 아닌가 합니다.

(효과가 있는지 실제 테라의 출고량은 하이트의 출고량은 앞선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하이네켄이 녹색 유리병을 사용한 것과 세계 2차 대전과는 다른 이유였다고 합니다.

하이네켄은 1929년 들어서 맥주를 병에 담는 기술인 '보틀링(bottling) 시스템'을 적용하여 맥주의 운반과 장기 보관에 용이한 병을 도입하였다고 합니다.

이때부터 하이네켄은 갈색 유리병을 사용하는 다른 브랜드 맥주와 차별화를 위하여 녹색 유리병을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도입 시기에 대한 내용은 세계 2차 대전보다 앞서 있어서 일반적인 통설 가는 다릅니다만, 어쨌든 녹색 유리병의 사용이 고급화 전략의 일환이었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전략들은 잘 들어맞았던 것인지, 하이네켄은 현재 세계 4위(판매량 기준)의 맥주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녹색 병과 별개로 하이네켄은 빨간색 별이 유명한 심벌입니다.

하이네켄에서 빨간색 별은 정통성을 뜻한다고 하는데, 냉정시대에는 공산주의 국가의 상징으로 오해받아서 흰색 별로 바꾸어서 유통하다가 냉전이 종식된 이후에 다시 빨간색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상 하이네켄 및 다른 녹색 유리병을 채택하여 유통하는 맥주들이 녹색 유리병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한 짧은 글이었습니다.

조만간 하이네켄의 다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글을 준비하겠습니다.

그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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