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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가 바뀌면 술 맛도 다를까? feat 골목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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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텔레비전을 잘 시청하지 않습니다.

그런 관계로 요즘 핫한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본 적이 없습니다.

(뭐 가끔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에서 등장하는 짧은 영상은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골목식당에서 방송되었다던 막걸리 논쟁을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술을 접하면서 관심이 조금 생겼습니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 방송되었던 내용과는 별개로 오로지 술에 대한 이야기만 해보겠습니다.

 

이번 글에서 이야기할 술은 바로 '골목 막걸리'입니다.

기사 등을 찾아본 바로는 '골목식당'에 등장했던 박유덕 씨가 만든 막걸리라고 합니다.

이 막걸리의 맛에 대해서는 말미에 이야기를 하고, 먼저 술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일단 원재료입니다.

정제수, 쌀(국내산), 입국, 효모, 정제 효소, 개량누룩(밀), 물엿, 수크랄로스(감미료), 설탕, 밀 함유입니다.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업소명입니다. 이를 보면 골목 막걸리를 양조한 양조장이 어딘지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술은 2003년 설립된 양조회사로 경기도 가평에 위치하고 있는 업체이고, 대표자는 박상기라고 검색됩니다.

검색 포털에서 검색된 업체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가평 잣 막걸리'외 약 10여 종의 술을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런데 홈페이지 업데이트가 안 된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골목 막걸리'는 자사 제품에 소개되어 있지 않습니다. 

2020년 2월 17일 자 주간동아의 기사에 의하면 '골목 막걸리'는 막걸리 전문가 박유덕 씨와 제휴해 만든 술로 백종원 씨가 경기 가평의 ㈜우리 술과 계약을 맺고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는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서 이미지를 첨부하지 못하였는데, 다른 블로에서 2019년 11월에 작성된 글에서 본 골목 막걸리의 이미지에서 확인한 내용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원재료명 : 정제수, 팽화미(수입산), 쌀(국내산), 입국, 곡자, 물엿, 아스파탐(감미료, 페닐알라닌 함유), 아세설팜칼륨(감미료,) 밀(곡류) 함유.

업소명 : '수제막걸리펍주로'

'수제막걸리펍주로'는 2017년 설립된 회사로 대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대표자는 확인되지 않아서 박유덕 씨의 회사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혹시 아는 분들은 덧글로 알려주십시오)

불과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았는데, 과거 내용이 위 사진 속 내용과 꽤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업소는 자가 양조하는 것이 아니거나 혹은 위탁계약 등의 사유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료가 바뀐 부분은 눈에 띕니다.

일단 감미료인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은 모두 단맛을 내는 합성감미료입니다. 

현재는 들어가 있는 설탕도 결국 단맛을 담당하는 재료이니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것도 같습니다.

같은 제품명을 쓰는 만큼 비슷한 맛을 내기 위한 재료들을 선택하여 양조하였을 것으로 판단됩니다만,

필자는 아직 '수제막걸리펍주로'에서 양조한 골목 막걸리를 마셔보지 못 한 상황이라 자세하 이야기가 어렵습니다.

혹시 둘 다 시음해 본 분들이 있다면 차이가 있었는지 알려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제품명은 같지만 술을 만든 재료와 양조장이 다른 술 과연 같은 술일까요?

 

이 기회를 빌어서 말하자면 생각보다 많은 술들이 최초 생산 당시와 다른 제조방법 및 재료를 사용하고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비자의 입맛이 변하는 만큼 이를 따라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 그리고 원가절감을 목적으로 많은 양조장들이 술의 레시피를 조금씩 조정한다는 것입니다.

언제 한 번 이러한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를 가져보겠습니다.

 

그럼 글을 마치기 전에 '골목 막걸리'에 대한 필자의 주관적인 품평을 말하겠습니다.

이처럼 특색 없는 막걸리는 처음이었습니다.

너무 대중적으로 무난하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조금 밍밍하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맛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에 필자와 다르게 느낀 분도 있겠지만, 필자는 제 돈 주고 다시 사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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