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는 없지만 새로운 수입 수제 맥주인 뮌헨 크래프트 비어입니다. 필자가 우여한 기회에 알게 된 술로서, 이 술을 접하고 필자가 가졌던 의문들에 대해서 풀어가는 과정으로 이 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이 술의 수입원인 ㈜뮌헨코리아에 의하면 독일의 유명 수제 맥주 양조장인 카이저 돔 브루어리의 제품이라고 합니다.
카이저 돔 브루어리는 검색해보면 독일 밤베르크에 위치한 수제 맥주 전문 양조장입니다. 그런데 위 사진에서 보이듯 제조사가 munchenal(yingshang). co.ltd입니다. 게다가 원산지도 중국입니다. 참고로 yingshang은 중국 광저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분명 이 술이 양조된 곳은 중국이 맞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수입처에서는 카이저 돔 부르어리 제품이라고 했을까요?
먼저 수입처인 ㈜뮌헨코리아에서 뮌헨 크래프트 비어에 대하여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상면 발효한 에일맥주이며, 헬레스 비어의 특징이 있고, 중국 칭다오맥주 회사에서 설립한 공장에서 생산되어 수입되고 있는 수제 맥주라는 것입니다.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며, 국내에 인지도가 없어서인지 이 맥주와 관련된 정보를 찾기 힘들어 해외 사이트를 좀 찾아보았습니다. 유명 맥주 평가 사이트 중 한 곳이 BeerAdvocate에서 카이저 돔 부르어리를 검색하면 카이저 돔 부르어리에서 생산하고 있는 맥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Munchenal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 밤베르크에 위치한 양조장에서는 생산을 하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맥주 평가 사이트인 RateBeer를 찾아보면 카이저 돔 부르어리에서 만들어진 맥주 중 Munchenal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RateBeer에 의하면 홍콩의 세븐일레븐에서 유통이 되었으며, 현재는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맥주의 재료가 물, 맥아, 호프입니다. 밀이 함유되지 않았기에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뮌헨 크래프트 비어와 동일하게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홍콩에서 유통된 것으로 보아 원래 중국시장에서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또 찾게 된 것은 Munchenal premium hefe-weissbier입니다. 뮌헨 크래프트 비어와 재료는 동일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알코올 도수가 4.7도로 4.1도인 뮌헨 크래프트 비어와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차이점으로 뮌헨 크래프트 비어가 카이저 돔 부르어리에서 생산되었던 술들과 동일한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아마도 아직 출시되지 얼마 되지 않은 점. 해외 맥덕들의 평가사이트가 아무래도 유럽이나 미국 중심이어서 아시아권 맥주에 대해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 등으로 아직 위 사이트들에 제대로 등재가 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카이저 돔 브루어리에서 생산한 munchenal 상호를 사용한 맥주의 상표 그림과 뮌헨 크래프트 비어의 상표 그림이 일부 색상의 차이를 제외하고 동일한 것으로 보아 일단 상호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은 됩니다.
㈜뮌헨코리아에 의하면 Munchenal(yingshang). co.Ltd는 중국 칭다오맥주회사에서 투자하여 설립한 회사라고 합니다. 아마도 카이저 돔 부르어리와 협약이나 혹은 레시피를 사 와서 맥주를 생산하는 것이 아닌가 싶으며, 광저우 잉상에 위치한 맥주공장이 설립되고 약 3년의 시간이 지났으며, 일부 중국 사이트 등에서 뮌헨 크래프트 비어의 이미지가 검색되는 것으로 보아 아직은 이름을 알려가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끝을 내기 전에 첨언하자면 이 맥주를 헬레스 비어 특성을 띈다고 했는데, 일반적인 헬레스 비어는 밝은 색을 띠는 라거 맥주를 일컫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맥주는 에일맥주이니 필자 나름으로는 피식 웃음을 지으며 마신 술입니다. 그리고 맛은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이니 참고만 하십시오. 짧게 이야기해서 맛있습니다. 맥주를 잔에 따를 때는 느낄 수 없는 탄산이 입에 들어오는 순간 확 느껴지며, 쓴맛이 거의 없으며, 적당한 바디감과 약간의 과일향으로 무엇과 페어링해도 괜찮을 맥주였으며, 안주 없이 마셔도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아마도 이 술을 주변에서 쉽게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더 많은 정보들을 알 수 있을 테니 이 술을 마시는 또 다른 재미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시간을 기다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