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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탁주란? feat 국수당막걸리 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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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술은 국순당 막걸리 쌀입니다.

이름이 독특한데 제품명에 국순당 막걸리 쌀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업소명에 국순당㈜라고 적혀있지 않아도 국순당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살균탁주에 대한 이야기와 병행하여 위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품명에 살균탁주입니다.

살균탁주의 정의는 섭씨온도 65도 이상에서 30분 이상 가열하거나 이와 같은 수준 이상의 효력이 있는 방법으로 살균하여 오염이 되지 아니하도록 밀봉 포장한 탁주를 말합니다.

일반 탁주는 살균탁주 이외를 탁주를 말합니다.

그럼 탁주는 무엇인가?

주세법에서 정한 탁주는 발효 주류로서 녹말이 포함된 재료(발아시킨 곡류는 제외한다.)와 국 (麴) 및 물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킨 술덧을 여과하지 아니하고 혼탁하게 제성 한 것입니다.

(위 재료에 당분, 과실·채소류 및 대통령령으로 정한 재료를 첨가하여 발효시킨 술덧을 여과하지 않고 혼탁하게 제성 한 것도 탁주에 들어갑니다.)

좀 복잡합니다만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막걸리를 일컫는 말입니다.  탁주 = 막걸리.

 

그럼 살균탁주는 곧 살균된 막걸리입니다.

앞 서 느린 마을 막걸리에 대한 글에서 이야기했듯이 막걸리는 국 즉 누룩 속에 포함된 효모균이 살이 있는 채로 유통이 됩니다.

그런데 효모균뿐만 아니라 젖산균 등 기타 다른 균도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막걸리의 유통기한은 30일을 넘지 못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막걸리는 생산된 지역을 벗어나서 유통되지 못하고, 인근 지역에서만 소비가 됩니다.

하지만 살균탁주는 모든 균을 죽여서 유통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1년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니 술을 전국적으로 유통할 수 있게 됩니다.

(위 사진에서도 1년의 유통기한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엄청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장에서 살균탁주의 비중은 일반 탁주보다 높지 않습니다.

약 10년 전 자료이지만 그 자료에 의하면 살균탁주의 비중이 막걸리 전체 시장의 약 10%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늘었지만 아직도 일반 탁주에 비하여 적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살균탁주에 대한 글을 적기 위하여 가까운 슈퍼마켓에 방문했을 때 이 술이 유일한 살균탁주였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유가 바로 돈이기 때문입니다.

살균탁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살균처리시설을 양조장 내에 설치해야 합니다.

당연히 큰돈이 들어가게 됩니다.

실질적으로 큰 자본이 없는 지역 양조장의 경우 위와 같은 큰 투자를 하기 힘듭니다,

그러다 보니 국순당 막걸리 쌀을 만든 국순당처럼 큰 규모의 기업이 아니고서는 살균탁주의 제조와 유통이 힘듭니다.

(돈이 돈을 버는 전형적인 케이스입니다.)

 

살균탁주만의 특성이 있습니다. 국순당 막걸리 쌀에서도 그 특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효모균이 죽어서 활동을 하지 않다 보니 일반 탁주에 비해 탄산이 적습니다.

(효모균이 활동하면서 이산화탄소를 만드는데, 죽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젖산균도 죽었으니, 신 맛을 내는 젖산과 구연산도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 사진에 원재료명 보이십니까? 구연산과 젖산이 첨가됩니다.

어떤 분들은 살균막걸리 특유의 향이 있다고 하는데, 필자는 아직 내공이 부족하여 이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 글을 보고 살균 탁주에 관심이 생겼다면 한 번쯤 찾아보길 바랍니다.

특히 본인이 살고 있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막걸리를 추천드립니다.

자기가 살고 있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되어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술이라면 그만큼 많이 생산된다는 뜻이며, 현재 소비자들이 보편적으로 기대하는 막걸리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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